OpenAI는 왜 Cliwant를 선택했나

OpenAI는 왜 Cliwant를 선택했나

본 내용은 클라이원트의 CEO 조준호님의 개인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3월 14일 목요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OpenAI 본사에서 K-Startup 14개사가 OpenAI 심사위원 4명, 중기부, 참여기업, 그리고 기자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각 스타트업은 5분 발표와 2분 질의응답을 통해 자사의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했습니다. 이 중 단 3개 팀, 즉 클라이원트(Cliwant), 마리나체인(Marinachain), 와들(Waddle)이 최종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굉장히 기뻤지만, 클라이원트가 이렇게 큰 주목을 받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틀 만에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기자뿐만 아니라 방송사, 투자자, 잠재 고객사 등으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대부분 축하 인사를 전해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업력도 짧고 명성도 부족한 클라이원트가 선택되었을까?"

저 또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점과 함께 있던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오픈AI가 ‘픽’한 韓스타트업 3곳···와들·마리나체인·클라이원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 본사에서 ‘K-Startup & OpenAI Matching Day in US’ 행사를 개최, 2024년 글로

1. 본질에 집중

Most Potential AGI 상을 수상한 뒤, 축하 인사를 건넨 한국에서 오신 한 관계자는 창업한 지 반년도 안 되어 이런 큰 상을 받은 것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창업한 지 반년도 안 되어 이런 큰 상을 수상한 데에는 미국 현지의 OpenAI 심사위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이었다면 스타트업의 배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며, 업력이 짧고 명성이 부족한 팀이 선정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은 배경이 아니라 무엇을 봤을까요? 저는 그들이 우리의 본질을 봐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AI에 대한 기술적인 질문 대신,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RFP 분석 문제의 정의와 이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했습니다.

사실 발표 며칠 전까지만 해도 OpenAI 앞에서 더 멋있고 크게 보이고 싶어, 링크드인을 뛰어넘는 B2B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발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진정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낙후된 입찰 산업의 혁신임을 깨달았고, 발표 하루 전 본질로 돌아왔습니다.

💡 첫 번째 수상 요소는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샘 알트먼과의 Q&A에서 그는 스타트업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조언받지 말고 창업자 스스로 해결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2. 간결한 발표

저는 원래 박식한 사람이 아닙니다. 어려운 말을 잘 모르고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쉬운 말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제가 쓰는 글이나 말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해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매우 쉬운 영어만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발표를 마치고 나서 위레이저의 김현종 대표님이 발표 내용이 너무 쉽게 이해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VC 패널토크에서 들은 말 중, 한국 스타트업들의 피치덱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표 페이지는 3문장을 넘지 않도록 간결하게 구성했고, 발표는 5분이 주어졌지만 4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모더레이터는 다른 팀은 1~2개 질문만 받겠다고 했지만, 우리 팀에는 3개 이상 질문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발표한 페이지에는 3문장 이상 들어간 페이지가 없습니다. 거의 한 문장과 2~3개의 키워드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요점만 간결하게 말하며 넘어갔습니다. 그 결과, 5분 발표 시간이었는데 저만 유일하게 4분도 안 되어 발표를 마쳤습니다. 모더레이터가 다른 팀은 1, 2개만 질문받겠다고 했는데, 클라이원트는 3개 이상 질문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 두 번째 수상 요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간결한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3. 스토리텔링

수상 뒤풀이 저녁 시간에 중기부 임정욱 실장님께서 클라이원트가 받을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발표 중 OpenAI 심사위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표정을 보셨다고 합니다.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저는 저의 이야기를 한 것뿐입니다.

스토리텔링이 본인의 것이 아닌 경우,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장표의 마지막은 비전 페이지였지만, 보여주지 않고 팀원 페이지에서 제 이력을 공유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14년 동안 입찰 산업에서 일해왔지만, 이 산업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GPT를 사용하면서 희망을 얻었고, OpenAI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Thank you.

대단한 마무리는 아니었지만, 발표 내용을 함축한 저의 마지막 문장에 많은 박수를 받으며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이야기에 공감했다는 것을 현장의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수상 요소는 발표의 내용을 함축하여 담은 마지막 문장과 함께,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클라이원트는 여전히 업력도 짧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3월 14일 발표 현장에서 우리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고, 발표를 간결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여전히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상이력이 우리 회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본질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입찰 산업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마리나체인 (서예련, 김다원), 클라이원트 (조준호), 와들 (박지혁)

함께 입찰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신가요? 클라이원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junho@cliwant.com으로 문의주세요. Thank you.


Written by Junho, CEO @ Cli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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