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첫 워크샵
클라이원트는 작년 9월에 법인을 설립한 아직 작고 어린 스타트업이지만, 창업 3개월 만에 BEP를 달성하고 올해 3월에는 OpenAI 공식 협력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매월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의 모습을 그대로 YouTube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3년 후 이 영상이 재조명되는 그날까지 클라이원트 팀은 오늘도 힘차게 나아갑니다!
클라이원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junho@cliwant.com으로 문의주세요.
"내가 왜 여기 있지?"
제주도 해안도로를 7인승 렌터카를 타고 달리며 맨 뒷자리에서 팀원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 오랫동안 바래왔던 더 나은 사람들과 일하고 싶었던 소망이 제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창업 후 첫 워크샵으로 제주도에 온 것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창업 여정을 2박 3일로 압축한 강렬한 시간이었습니다. 출발 이틀 전, 갑자기 출발 당일 오전 10시에 IR 발표가 잡혀 선발대를 먼저 보내고 발표를 마친 후 공항으로 가서 합류했습니다.
1. 좋은 시간
도착 후 앤틀러 동기인 커클의 추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후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창업 후 8개월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각 팀원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금승도 (데이터): 남들이 가지지 못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만들자.
- 김예일 (프로덕트): 고객의 소리에 반응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겠다.
- 이에스더 (백엔드): RAG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시스템의 정교화를 이루겠다.
- 한원준 (그로스): 성장에 필요한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었다.
- 정구열 (R&D): 제출 서류 자동화 MVP를 만들어 시연, 앞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
- 조준호 (비즈니스): 투명하게 8개월간의 성장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목표는 성장이다.
각자의 발표를 들으며 우리의 목표가 잘 공유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동등하게 의견을 나누는 환경에서 회사와 개인, 팀 모두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브런치에 공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계획이 실행되는 과정을 내외부에 기록하고 싶어서입니다. 우리는 결국 해낼 것입니다. 워크샵을 통해 믿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날의 기록들을 글과 미디어로 모두 남기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시간이었습니다.
2. 위기의 시간
둘째 날 아침, 구열님과 원준님과 펜션 2층 테라스에서 아침 묵상을 나눴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광야에서의 훈련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타트업의 여정을 떠올렸습니다. 법인을 세우기 전의 어려움과 이후의 성장, 그리고 또다시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을 대비하며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평안한 곳에서 위기 따위는 없을 줄 알았지만, 참돔 배낚시에서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배가 떠나자마자 심한 멀미로 모두 쓰러졌고, 20분 만에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큰돈을 들여 계획한 액티비티가 최악의 ROI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컨디션까지 망쳤습니다.
3. 위기 이후의 시간
숙소에서 쉬며 회복된 후, 저녁을 먹으며 위기의 시간들이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배낚시 전후의 에피소드들이 웃음과 함께 평생의 안주감이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위기도 함께 이겨내면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2박 3일간의 첫 워크샵을 좋은 시간과 위기의 시간,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들로 정말 알차고 기억에 남게 보냈습니다. 가장 가슴에 남는 문장은 백엔드 신입 개발자인 에스더님의 발표 마지막 장표의 내용이었습니다. 팀원의 입에서 들은 우리의 목표는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놀라울 만큼 성장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
Written by Junho, CEO @ Cliw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