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 클라이원트, 복잡한 입찰 분석을 이제 AI가 도와드립니다

[뉴스웍스] 클라이원트, 복잡한 입찰 분석을 이제 AI가 도와드립니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 "힘들게 하던 입찰 분석, AI가 도와드립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조달 분석 서비스 제공…수요처·입찰참가자·모니터링기관 업무혁신 지원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 (사진제공=클라이원트)

한국 조달시장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은 이제 민간이 제조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다.

공공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원칙, 과정은 민간과 다르다. 시민이 납부한 세금이 사용되는 만큼 도입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따라서 공공 수요기관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사전에 공개한다. 이후 공개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들이 경쟁할 기회를 마련한다. 이런 입찰 과정을 거쳐 공공에서는 적정 가격에 적정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수요기관이 어떤 제품 성능·기능이 필요한지, 서비스일 경우 어떤 종류 서비스가 얼마만큼의 수준으로 제공돼야 하는지, 어떤 자격을 가진 자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등이 공개된 문서를 제안요청서(RFP)라고 부른다. RFP는 보통 수십에서 수백 페이지에 달한다. 기업은 이 RFP를 분석하는 게 입찰 참가의 시작이다.

문제는 입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에서 RFP를 분석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RFP는 보통 아래아한글 파일이나 엑셀 파일 등으로 작성되는데, 입찰 참가 희망 기업들은 최대 수백페이지 분량의 RFP를 직접 읽으며 제품 규격, 필요 실적, 자격·인증 등의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또 여러 사업의 RFP 분석 결과를 토대로 어떤 사업에 참여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는 RFP를 분석하는 데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과 분석 시간을 적잖이 투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RFP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입찰 참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은 분석을 게을리할 수도 없다. RFP 분석 담당자의 휴가나 퇴사로 인해 중요한 입찰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입찰에 참가하려는 기업들은 고민한다. RFP 분석을 보다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는 없을까.

클라이원트가 제공하는 입찰 분석 서비스가 기업들의 이 같은 요구를 충족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는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 AI가 RFP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즉시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입찰에 참가하려는 기업은 입찰 공고에 첨부된 RFP를 직접 확인할 필요 없이 클라이원트의 분석 결과를 통해 주요 사업 내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과거 사업 및 경쟁사 수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찰 가격을 예측해 주고, 이는 입찰 시 적정한 가격을 제안해 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비스는 입찰 참여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입찰 자격과 자동 매칭하는 기능을 제공, 기업이 어떤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기여한다. 입찰 이력과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매일 맞춤형 입찰 공고를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RFP 분석 담당자가 입찰 공고 플랫폼에서 공고문을 하나하나 수동으로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조 대표는 "개별 입찰 사업에서 주요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제안서 작성을 돕는 '제안서 작성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RFP에 담긴 요구사항 중 놓친 게 있는지 AI가 꼼꼼하게 확인해 준다. 이는 제안서 평가 때 높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 화면. (자료제공=클라이원트)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는 수요기관에도 유용하다.

입찰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수요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수요기관에서 이 제안서를 분석해 어떤 기업이 요구사항을 얼마만큼 충족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데 클라이원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수요기관이 사업 목적에 적합한 제품,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제안 제품, 서비스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평가 시비로 인한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입찰 사업들이 적법하고 적정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기관에서도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실제로 한국PCO협회가 입찰 모니터링 시스템에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를 적용했다. 한국PCO협회는 지난 10여년간 마이스(MICE) 분야에서 공정하고 원활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RFP 내 불공정 조항을 수기로 직접 확인했다. 불공정 조항은 그 종류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입찰 기업이 이를 놓치면 사업 수주 이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원트는 한국PCO협회가 보유한 '사후정산',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 '인력 파견' 등 불공정 키워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게시되는 수많은 입찰 공고의 RFP 문서를 자동 식별한다. 또 AI를 통해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닌 전반적인 문맥을 파악,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불공정 조항까지 찾아낸다.

현재 다수 정부부처가 각 산업 분야마다 불공정 입찰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관련 민간 협단체에 위탁하고 있는데, 이들 기관이 클라이원트의 입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면 불공정 사례를 적시에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200조원 규모 한국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약 900조원), 싱가포르(약 80조원) 등 해외 조달시장에 올라오는 입찰 건을 분석하는 글로벌 입찰 분석 서비스를 11월 18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770조원 규모의 일본 입찰 분석 서비스도 곧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이원트는 고객(클라이언트)이 원하는(원트)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목표에서 출발했다"면서 "앞으로 전자설계도면 파일 분석 기능을 추가하는 등 입찰 참가 기업들의 RFP 분석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언론 출처: https://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