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사태 분석: 이 사업들은 다 누가 수주해서 실행했을까?
긴급 공고가 많아서가 아니었다. 조달 기록 412건과 박람회 12곳 비교로 본 여수섬박람회의 시간표와 계약 구조.
1톤 트럭에 천을 씌우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무대 장치가 30초짜리 영상으로 9월 둘째 주 내내 돌았습니다. 댓글 창은 세금이 녹았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돈의 행방은 대부분 이미 공개 돼 있습니다. 나라장터에 올라온 공고와 계약 기록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희는 그 기록들을 클라이원트 MCP로 분석했고, 동일한 잣대를 2021년 이후 열린 다른 박람회·엑스포 12곳에도 적용해 확인해봤습니다.
이 글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6년 9월 18일까지 클라이원트에 쌓인 나라장터 공고·개찰·계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건과 계약명에 「섬박람회」가 들어간 건을 모으면 입찰공고 189건(공고번호 기준), 계약 412건입니다. 비교군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입니다.
열두 곳 조직위원회의 공고 388건과 계약 1,445건을 같은 방식으로 뽑았습니다.
돈은 다 어디로 갔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돈은 다 어디로 갔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항목 | 값 |
|---|---|
| 관련 계약 | 412건 · 695.6억 원 |
| 그중 수의계약 | 356건 · 105.2억 원 (건수 86%, 금액 15%) |
| 경쟁입찰(제한·일반·지명) | 56건 · 590.4억 원 |
| 조직위원회 발주 | 140건 · 475.5억 원 |
| 여수시(본청·사업단·보건소·읍면 합산) 발주 | 255건 · 215.5억 원 |
| 기타 기관(전남도·섬진흥원·타 지자체 홍보관 등) | 17건 · 4.5억 원 |
| 2026년 한 해 계약 | 270건 · 633.5억 원 (금액의 91%) |
| 입찰공고 189건의 상태 | 낙찰 119 · 유찰/미개찰 42 · 취소 19 · 진행중 9 |
조직위가 나라장터에서 쓴 돈은 475억이고 그중 41.6%인 197.9억이 한 곳으로 갔습니다.
| 업체 | 사업 | 계약금액 | 방식 · 비고 |
|---|---|---|---|
| 엠비씨플러스 | 종합실행계획 수립 및 운영 대행 (총괄 22억 + 2차 175.9억) | 197.9억 | 협상, 공고예산 269억, 단독 응찰, 낙찰률 73% |
| 효강종합건설 | 주행사장 조성공사 1·2차 | 54.9억 | 제한경쟁, 예산 73.8억, 204개사 투찰 |
| 승보종합건설 | 박람회장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여수시) 1·2차 | 51.0억 | 일반경쟁, 367개사 투찰 |
| 스피언스 | 국내외 유치 및 운영 대행 | 24.9억 | 협상, 예산 25.4억 |
| 지엠파워텍 | 주행사장 인프라 전기공사 | 24.9억 | 일반경쟁, 낙찰 18.1억에서 증액, 1,240개사 투찰 |
| 세은건설 | 랜드마크 건축·기계 공사 | 22.2억 | 제한경쟁, 120개사 투찰 |
| 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 종합홍보 대행 (총괄 10억 + 2차 11.6억) | 21.6억 | 일반경쟁, 예산 24억 |
| 더서울테크 | 랜드마크 미디어파사드 | 21.2억 | 긴급 지명경쟁, 4개사 |
| 태산종합건설 | 세계의 섬·한국의 섬 테마존 조성공사 | 18.7억 | 긴급 제한경쟁, 7개사 |
| 청주아일관광 | 셔틀버스 운행(여수시) | 16.6억 | 1차 유찰 뒤 재공고, 3개사 |
| 엔토닉크리에이티브 | 주제섬 외벽영상 제작·운영 | 14.6억 | 협상, 예산 20억 |
| 미주강화 | 테마존 조형물 제작·설치 | 14.5억 | 긴급 제한경쟁, 16개사 |
| 주식회사 이상 | 상징 아트 포토존 (2건) | 14.3억 | 협상, 예산 17.9억 |
| 지누커뮤니티 | 주 진입로변 경관개선 1~3차(여수시) | 8.6억 | 일반경쟁 |
| 이지티 |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 | 4.9억 | 2회 유찰 뒤 수의계약 |
| 도깨비컴퍼니 | 교통통제 용역 | 4.2억 | 제한경쟁, 14개사 |
| 인터파크트리플 → 놀유니버스 | 입장권 판매대행 | 낙찰 8.45억(2024) | 2회 유찰 뒤 낙찰, 2025.12 총괄 계약 |
운영 대행 계약의 이력을 확인해 보면 이렇습니다. 조직위는 2025년 1월 24일 「종합실행계획 수립 및 운영 대행용역」을 예산 269억,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냈습니다.
개찰 기록에 남은 응찰자는 엠비씨플러스 한 곳입니다. 낙찰가는 196억 7,012만 원, 예산의 73.1%입니다. 협상 계약은 제안 내용으로 고르는 방식이라 값이 예산에 가깝게 붙습니다. 순천만은 95%, 태안은 92%, 보령은 87%였고 강원이 61%까지 내려간 건 여섯 곳이 경쟁한 결과였습니다.
경쟁자 없이 27%를 깎은 계약은 이 비교군에서 여수뿐입니다. 조직위가 사업 범위를 줄여 협상했을 수도 있고 대행사가 낮게 써낸 값을 하도급 단계에서 흡수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공개된 기록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계약은 이후 총괄 22억과 2차분 175.9억, 두 건으로 나뉘어 체결됐고 대행은 엠비씨플러스 컨소시엄이 맡아 2025년 5월 착수보고회를 열었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건 이 업계의 관행입니다.
순천만과 태안의 운영 대행은 KBS아트비전, 강원·제천·남도미식박람회는 KBS미디어, 보령은 KBS N, 영동은 대홍기획과 MBC충북, 함양은 CJ ENM이 가져갔습니다. 지방 박람회 운영 대행은 방송사 계열 대행사가 돌아가며 맡는 시장이고 여수의 엠비씨플러스도 그 안에 있습니다. 대행사 이름만으로 이례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긴급 공고와 유찰 공고 비율이 일반적인가?
여수 공고 목록에는 긴급, 취소공고, 재공고 표시가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박람회는 어땠는지 같은 기준으로 카운팅 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낸 공고를 공고번호 단위로 묶은 다음 제목에 긴급이 붙은 건, 마감이 지났는데 개찰 결과가 없는 건, 낙찰 건 중 응찰자가 한 곳뿐인 건을 각각 정리했습니다.
| 행사 | 개최일 (기간) | 총사업비 억 원 |
공고 | 긴급 공고 중 |
유찰·미개찰 공고 중 |
취소 | 낙찰 | 단독 응찰 낙찰 중 |
선행기간* 중앙값 |
|---|---|---|---|---|---|---|---|---|---|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 2026-09-05 (61일) | 703 | 50 | 5 10% | 17 34% | 2 | 27 | 6 22% | 10.4개월 |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2023-04-01 (214일) | 2,040 | 175 | 51 29% | 22 13% | 13 | 140 | 24 17% | 6.3개월 |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 2023-08-01 (12일) | 1,171 | 73 | 36 49% | 34 47% | 6 | 33 | 5 15% | 13.4개월 |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 2023-09-22 (31일) | 300 | 33 | 3 9% | 7 21% | 11 | 15 | 3 20% | 26.8개월 |
|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 2026-04-25 (30일) | 208 | 24 | 3 12% | 6 25% | 1 | 15 | 2 13% | 6.5개월 |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 2025-09-12 (30일) | 136 | 7 | 1 14% | 5 71% | 1 | 1 | 0 | 16.9개월 |
|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 2023-05-04 (31일) | 147 | 13 | 1 8% | 5 38% | 1 | 7 | 1 14% | 13.1개월 |
|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 2022-07-16 (31일) | 145 | 11 | 4 36% | 2 18% | 1 | 8 | 0 | 4.2개월 |
|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 2025-09-20 (30일) | 109 | 14 | 4 29% | 6 43% | 3 | 5 | 3 60% | 17.0개월 |
|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 2023-09-15 (35일) | 135 | 15 | 1 7% | 4 27% | 3 | 8 | 3 38% | 7.8개월 |
|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 2022-10-07 (17일) | 미확인 | 16 | 3 19% | 4 25% | 3 | 9 | 0 | 5.4개월 |
|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 2021-09-10 (31일) | 176 | 6 | 1 17% | 1 17% | 0 | 5 | 0 | 5.2개월 |
* 5억 원 이상 공고 기준, 공고일부터 개막일까지의 중앙값
긴급 공고 비율만 보면 여수 조직위는 10%로 비교군 중하위입니다.
순천만이 29%, 잼버리가 49%, 보령이 36%였습니다. 개찰 결과가 없는 공고는 34%로 상단에 있지만 잼버리(47%), 제천(43%), 하동(38%)보다 낮습니다.
응찰자가 한 곳뿐인 낙찰도 22%로 순천만(17%)이나 강원(20%)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협상에 의한 계약은 어디서나 한 곳만 들어오는 일이 흔합니다. 순천만의 운영 대행, 문화행사 대행, 종합홍보 대행, 화훼연출 용역이 전부 단독 응찰이었습니다.
긴급이 유난히 많아 문제라는 것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는 함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순천만의 긴급 공고는 개막 14개월에서 20개월 전에 몰려 있습니다. 건설사업관리, 박람회장 조성공사 262.8억, 식물원 건립이 그때 긴급으로 나갔습니다. 일정을 앞당기려는 긴급이었죠.
여수의 긴급 다섯 건은 2026년 2월과 3월에 몰려 있고 대상은 테마존 조성공사, 조형물, 미디어파사드, 주제섬 외벽영상입니다. 관람객이 보게 될 핵심 콘텐츠를 개막 5개월에서 7개월 전에 긴급으로 발주한 셈입니다.
어디서 준비가 밀렸나? 총체적 난국...
조직위가 낸 5억 원 이상 공고 15건을 개막일 기준으로 늘어놓으면 준비가 어디서 밀렸는지 그대로 보입니다.
| 게시일 | 개막 전 | 공고 | 예산(억) | 응찰 | 결과 |
|---|---|---|---|---|---|
| 2024-08-29 | 24.2개월 | 입장권 판매대행 | 9.6 | 0 | 취소 |
| 2024-09-30 | 23.2개월 | 입장권 판매대행 (재) | 9.6 | 0 | 유찰 |
| 2024-11-15 | 21.7개월 | 입장권 판매대행 (재재) | 9.6 | 1 | 낙찰 8.45억 (인터파크트리플) |
| 2025-01-24 | 19.4개월 | 종합실행계획 수립 및 운영 대행 | 269.0 | 1 | 낙찰 196.7억 (엠비씨플러스) |
| 2025-07-11 | 13.8개월 | 종합홍보 대행 | 24.0 | 0 | 개찰 기록 없음, 뒤에 21.6억 계약 |
| 2025-09-02 | 12.1개월 | 상징 아트 포토존 제작·설치 | 17.9 | 0 | 개찰 기록 없음, 뒤에 14.3억 계약 |
| 2025-09-04 | 12.0개월 | 주행사장 조성공사(총괄 및 1차분) | 73.8 | 204 | 낙찰 49.1억 (효강종합건설) |
| 2025-10-24 | 10.4개월 | 국내외 유치 및 운영 대행 | 25.4 | 0 | 개찰 기록 없음, 뒤에 24.9억 계약 |
| 2025-12-19 | 8.6개월 | 랜드마크 조성(건축·기계) | 29.3 | 120 | 낙찰 21.9억 (세은건설) |
| 2025-12-31 | 8.2개월 | 주행사장 인프라 전기공사 | 22.6 | 0 | 취소 |
| 2026-01-05 | 8.0개월 | 주행사장 인프라 전기공사 (재) | 22.6 | 1,240 | 낙찰 18.1억 (지엠파워텍) |
| 2026-02-13 | 6.7개월 | 랜드마크 미디어파사드 (긴급·지명) | 24.2 | 4 | 낙찰 21.3억 (더서울테크) |
| 2026-03-17 | 5.7개월 | 주제섬 외벽영상 제작·운영 (긴급·협상) | 20.0 | 0 | 개찰 기록 없음, 뒤에 14.6억 계약 |
| 2026-03-27 | 5.3개월 | 테마존 조성공사 (긴급) | 22.6 | 7 | 낙찰 17.7억 (태산종합건설) |
| 2026-03-30 | 5.2개월 | 테마존 조형물 제작·설치 (긴급) | 16.7 | 16 | 낙찰 14.7억 (미주강화) |
조직위원회는 2023년 12월 8일 출범했습니다. 첫 큰 절차인 주행사장 기본·실시설계 입찰은 2024년 4월에 나갔고 두 차례 유찰 끝에 8월 재공고, 9월 낙찰까지 다섯 달이 걸렸습니다.
같은 해 여름 여수시장이 주행사장을 기존 엑스포장으로 옮기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가 돌산 주민 반발로 접은 시기와 겹칩니다. 설계가 늦어지니 공사도 늦어졌습니다. 조직위는 애초 2025년 초 착공을 계획했지만 조성공사 입찰은 2025년 9월 4일에 나갔고 기공식은 생략한 채 9월 말 착공했습니다.
개막 12개월 전입니다. 참고로 순천만은 262.8억짜리 조성공사를 개막 16.6개월 전에 냈고 그 땅에는 이미 국가정원이 있었습니다. 여수의 진모지구는 아무것도 없는 간척지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줄줄이 밀렸습니다. 랜드마크 건축이 8.6개월 전, 전기공사가 취소와 재공고를 거쳐 8개월 전, 그리고 관람객이 실제로 보는 테마존 7,000㎡와 조형물, 미디어파사드, 외벽영상이 2월과 3월에 긴급으로 나갔습니다. 5월 중순 조직위가 밝힌 주행사장 공정률은 62%, 랜드마크는 53%였습니다.

여수시 쪽은 더 늦습니다. 관련 공고 189건을 월별로 세면 2026년 6월 26건, 7월 16건, 8월 28건입니다.
전체의 37%가 개막 전 석 달에 나왔습니다. 셔틀버스 운행 용역은 6월 19일 첫 공고가 유찰돼 7월에 다시 냈고 7월 28일에야 계약됐습니다. 운행 시작일은 8월 15일이었죠.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은 6월에 취소 한 번, 유찰 두 번을 거쳐 개막 6일 뒤인 9월 11일 수의계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도서 지역 임시화장실 세 건은 8월 27일 취소하고 이튿날 다시 냈습니다. 개막 8일 전입니다. 여수시가 낸 공고 125건 가운데 16건이 취소됐고 취소한 뒤 하루 이틀 안에 같은 제목으로 다시 낸 경우가 안전관제, 도시숲 초화류, 임시화장실, 위생용품, 셔틀버스 자석스티커, 스마트 조명등까지 여섯 갈래입니다.
행사장 텐트 임대·설치를 맡은 하도급 3개사는 약 20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9월 6일 국민청원을 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4월 계약 기준(풍속 32m/s)과 다른 기준으로 기초 시공이 이뤄져 비용이 늘었고 7월 실무협의에서 대행사가 6억 5천만 원 부담을 구두로 합의했다가, 조직위가 8월 6일 「예산 항목 간 계약 변경 불가」를 통보하면서 지급이 막혔습니다. 개막 한 달 전에야 예산 항목을 옮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조직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산은 남들과 비슷한 수준인가?
| 행사 | 기간 | 총사업비(억) | 하루당 사업비(억) | 조직위 조달 계약(억) | 운영 대행 계약(억) | 운영 대행 / 총사업비 |
|---|---|---|---|---|---|---|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 61일 | 703 | 11.5 | 475.5 | 197.9 (엠비씨플러스) | 28% |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214일 | 2,040 | 9.5 | 1,114.8 | 120.7 (KBS아트비전) + 문화행사 92.1 | 6% (합쳐 10%) |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 31일 | 300 | 9.7 | 122.9 | 30.7 (KBS미디어, 낙찰 67.1) | 10% (낙찰 기준 22%) |
|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 30일 | 208 | 6.9 | 181.4 | 39.2 (KBS아트비전) | 19% |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 30일 | 136 | 4.5 | 61.2 | 23.0 + 28.1 (대홍기획·MBC충북) | 38% |
|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 31일 | 147 | 4.7 | 35.9 | 14.2 (시공테크, 낙찰 72.0) | 10% (낙찰 기준 49%) |
|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 31일 | 145 | 4.7 | 33.4 | 13.9 (KBS N, 낙찰 71.9) | 10% (낙찰 기준 50%) |
|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 17일 | 127 | 7.5 | 16.4 | 14.0 (대홍기획) | 11% |
|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 31일 | 176 | 5.7 | 104.9 | 87.5 (CJ ENM) | 50% |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 12일 | 1,171 | 97.6 | 469.0 | 해당 없음 (상부시설 103.1·급식 101.4) | – |
하루당 사업비로 보면 여수의 11.5억은 순천만(9.5억), 강원(9.7억)과 같은 급이고 군 단위 엑스포의 두 배가 넘습니다.
처음부터 짓는 행사장임을 감안하면 규모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돈이 어디에 몰렸는지는 다릅니다. 운영 대행 한 건이 총사업비의 28%입니다.
하루로 나누면 3.2억이고 순천만의 운영·문화행사·전시연출 계약을 다 더해도 하루 1.4억입니다.
태안은 운영 대행에 특별관 콘텐츠와 치유정원 연출을 합치면 하루 3.0억으로 여수와 비슷한데, 그 행사는 30일 동안 183만 명이 왔습니다(중부시사신문).
여수는 개막 열흘 동안 목표의 3.6%를 채웠습니다(네이트뉴스). 예산이 모자라 생긴 결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주 금액은 합리적인 범위였나
이 질문에는 두 갈래로 답해야 합니다. 경쟁입찰 건과 협상 계약 건이 전혀 다른 논리로 값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 계약 | 방식 | 응찰 | 기초·예산 대비 낙찰률 |
|---|---|---|---|
| 셔틀버스 운행 (여수시) | 적격심사 | 3 | 87.8% |
| 교통통제 용역 (여수시) | 적격심사 | 14 | 87.6% |
| 랜드마크 미디어파사드 | 지명경쟁 적격심사 | 4 | 87.9% |
| 테마존 조형물 | 적격심사 | 16 | 88.1% |
| 입장권 판매대행 | 협상 | 1 | 88.0% |
| 종합실행계획 수립 및 운영 대행 | 협상 | 1 | 73.1% |
| 주제섬 외벽영상 (재공고 뒤 계약) | 협상 | 기록 없음 | 73% (14.6억/20억) |
| 상징 아트 포토존 | 협상 | 기록 없음 | 80% (14.3억/17.9억) |
| 종합홍보 대행 | 협상 | 기록 없음 | 90% (21.6억/24억) |
| 국내외 유치 및 운영 대행 | 협상 | 기록 없음 | 98% (24.9억/25.4억) |
경쟁입찰 쪽은 답이 단순합니다. 지방계약 적격심사에는 낙찰 하한선이 있습니다(교통통제 공고문 기준 87.745%). 여수의 경쟁 계약은 셔틀버스와 교통통제, 미디어파사드와 조형물 모두 그 선에 붙어 있습니다. 주행사장 조성공사에 204개사, 전기공사에 1,240개사, 여수시 도시숲 조성에 367개사가 들어온 것도 하한선 근처에 값을 써내고 추첨을 기다리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단가로 바가지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협상 계약 쪽입니다. 협상은 원래 가격보다 제안 내용으로 고르는 방식이라 예산에 가깝게 낙찰되고 그 대신 경쟁 제안이 붙어야 검증이 됩니다.
여수의 협상 계약 다섯 건 가운데 개찰 기록에 두 곳 이상의 제안이 남은 건은 없습니다. 운영 대행 269억은 한 곳이 들어와 73%에 가져갔고 외벽영상 20억은 긴급 협상 공고 뒤 개찰 기록 없이 14.6억에 계약됐습니다. 싸게 계약했다고 반길 일도 아닙니다. 낮게 받은 값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20억 미지급 청원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별 품목의 시세를 보면 이렇습니다.
미디어파사드 24.2억은 상설 도시 경관용 규격과 같은 급입니다. 나라장터에 올라온 비슷한 사업은 부산 광안대교 56.8억, 울산 장생포 30억, 거창 수승대 26억, 서울 광화문광장 상시 미디어파사드 17.7억,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설치·운영·철거 포함) 16억입니다. 두 달 행사에 상설 규격을 샀다면 박람회가 끝난 뒤 그 건물과 화면을 어떻게 쓸지가 먼저 설명돼야 합니다.
상징물은 더 두드러집니다. 아트 포토존 14.3억, 테마존 조형물 14.5억, 입구게이트 4.7억을 합치면 33.5억입니다. 함평엑스포공원의 상징 조형물이 13.9억, 순천만 서울디자인정원의 조형물이 4.4억, 고양꽃박람회의 디자인 게이트가 해마다 1.6억에서 4.3억이었습니다. 셔틀버스는 2,280대·일에 16.6억이니 대당 하루 72만 원 꼴이고 13시간 운행 기준이라 시장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개별 단가에서 비정상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큰돈은 경쟁 없는 협상 계약에 실려 있고 그 계약이 예산의 73%에 잡힌 뒤 하도급 대금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금액의 크기보다 계약이 맺어진 방식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확인 할 때 조심할 것
계약 등록일은 실제 체결일과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태안의 운영 대행 계약이 행사 뒤인 6월에 등록된 것이 그 예라서 시점 분석에는 계약 등록일 대신 공고 게시일을 썼습니다. 표의 개찰 결과 없음 항목에는 진짜 유찰 외에 협상 계약처럼 개찰 결과가 시스템에 남지 않는 건도 섞여 있습니다. 산청엑스포는 70억 규모 운영 대행 공고가 있는데 계약 기록이 없어 계약 합계가 작게 잡혔고 제천은 발표된 총사업비 109억보다 운영 대행 계약 89.5억이 커서 발표치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총사업비는 언론과 기관 발표를 옮긴 것입니다. 여수시는 행정 개편으로 기관 코드가 둘이라 합산했습니다. 그리고 트럭 뱃노래 공연의 8천만 원은 조달 기록에 없습니다. 대행사 하도급이거나 문화예술단체 초청 보조사업이어서 나라장터 밖에서 집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참사를 막는 방법: 결국 우리가 한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6년 7월에 133.6억짜리 박람회장 조성공사를 계약했습니다.

개막까지 1년 반 넘게 남은 시점입니다.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2025년 9월에 종합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냈습니다. 두 곳이 여수와 같은 길을 가는지는 앞으로 나올 공고 날짜를 보면 압니다. 설계 입찰이 몇 번 유찰되는지, 조성공사가 개막 12개월 안에 나오는지, 핵심 콘텐츠가 6개월 안에 긴급으로 나오는지, 가장 큰 협상 계약에 몇 곳이 제안서를 내는지. 전부 행사가 열리기 한참 전에 누구나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여수에서는 그 징후가 2024년 여름 설계 입찰이 두 번 유찰될 때 이미 나타나 있었습니다. 그때 공고 목록을 들여다본 사람이 있었다면 2026년 9월의 뱃놀이는 조금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앞으로의 미래 사업들은 충분히 준비하여 성공 시킬 수 있습니다.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인적으로 공무원 분들이 입찰공고 데이터 MCP나 자료를 요청 하시면 얼마든지 서포트 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래 몇 가지 정도는 사업 담당자들이 꼭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설계 입찰이 몇 번 유찰되는지
- 조성공사가 개막 12개월 안에 나오는지
- 핵심 콘텐츠가 6개월 안에 긴급으로 나오는지
- 가장 큰 협상 계약에 몇 곳이 제안서를 내는지
특정 발주처나 행사의 조달 이력을 이런 방식으로 뽑아 보고 싶으시면 경쟁사 수주 이력과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 분들이 이런 데이터를 쉽게 돌려보고 확인 할 수 있다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자료: 클라이원트 공공조달 데이터(나라장터 공고·개찰결과·계약 기록, 2021-01-01 ~ 2026-09-18 수집). 총사업비와 관람객 수는 각 조직위원회·지자체 발표와 언론 보도(순천만, 잼버리, 강원산림, 태안, 영동, 하동, 보령, 제천, 산청, 괴산, 함양)를 따랐습니다. 여수 논란 경위는 서울신문, 네이트뉴스(예산 확인), 서울경제(개막 주말 관람객), 뉴스탑전남(준비 과정 쟁점), 여수넷통뉴스(공정률), 8개 전시관 공개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