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용님, 잠시 로그아웃할게요... (캐시는 영구 저장됩니다)

27 Jun 2025 • 7 min read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고, 또 각자의 여정을 위해 떠나기도 하죠. 이번엔 다소 아쉬운 인사를 전하게 되었는데요, 시니어 백엔드 엔지니어로 3개월간 함께했던 운용님이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운용님과 함께한 3개월은 우리 팀에게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별을 단순한 이별로 남기기보단, 꼭 마지막 블로그로 기록하고 싶었어요.

사실 입사 초기 3개월은 회사가 팀원을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팀원 역시 회사를 바라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함께 일하며 ‘합’을 맞춰보는 탐색기이자, 진짜 팀워크를 실험하는 시기니까요.

이번 오프보딩을 계기로 우리도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팀워크를 어떻게 다듬고, 각자의 목표를 존중하면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그래서 이 블로그는 아쉬운 작별의 기록이자, 우리 팀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럼, 운용님과의 마지막 Q&A를 함께 보시죠. 👇

반갑습니다. Senior Backend Engineer로 근무했던 박운용입니다.

대략 1x년 차 백엔드 개발자이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거쳐 팀 리드를 하다 클라이원트에 잠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클라이원트에서는 주로 잔소리(메인)와 앓는 소리(서브), 그리고 크롤러 개선, (비자발적인) 소방수 역할을 했습니다.

근속 기간이 길지는 않아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3개월간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Sentry도 도입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했으며,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에도 급하게 참여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생성 및 이관, 백엔드 개발도 진행했네요.

돌아보면 뭔가 폭풍처럼 지나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즐겁기도 했고 고통스럽기도 했던 걸 보면 한 번 더 성장한 것 같아요 😀

클라이원트에 먼저 입사한 용환님의 추천으로, CTO이신 구열님과의 커피챗 이후 입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과제를 진행할 때 파이썬으로 프로젝트를 만드는 건 참 오랜만이라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는 죄송하게도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한 채 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세 분의 코파운더들의 열정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이 팀에서 무언가를 꼭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덕에서 진행된 2차 인터뷰 때, 승도님과 준호님께서 글로벌 진출과 0 to 1을 위해 해오셨던 이야기들을 들으며 정말 가슴이 뛰었습니다.

3개월 만에 떠난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클라이원트 팀은 단순히 분위기나 퀄리티가 좋은 팀을 넘어서, 제 개인의 미래 목표를 중심으로 깊이 고민하게 만든 팀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올해 목표와 성공/실패를 조금 더 드라이하게 바라보며,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고 이를 위해 도전하는 시간을 보내볼 계획입니다.

뭔가 거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대단한 꿈이 있는 건 아니고, 앞으로도 한 달 전의 나보다 더 나아진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D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클라이원트 팀원들이 “거봐, 우리 잘될 줄 알았다 했잖아?” 하며 소고기 사주면 정말 좋겠네요.

저도 “저도 그래도 잘 지냈어요” 하며 맛있는 거 한턱 내고 싶고요.

누군가의 퇴사는 언제나 팀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린 서로의 목표와 리듬을 잘 맞추고 있었을까?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함께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었을까?'

이번 운용님의 여정 종료도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더 고민하게 됐고, 앞으로의 팀워크, 온보딩-오프보딩 프로세스, 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장을 어떻게 같이 그려갈지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 한 번의 인연은 계속됩니다

클라이원트는 항상 믿습니다. ‘한 번의 인연이었더라도,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게 진짜 팀워크다’라고요.

운용님의 다음 챕터가 무엇이든, 그 여정에 작게나마 우리가 도움이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고, 앞으로도 언젠가 또 다른 방식으로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운용님!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from. CLIWANT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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